【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자신에게 제기된 꼼수 증여와 갭투자 등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과 국토위원들이 제기한 부동산 보유 등에 대한 질책을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세종시 반곡동 155㎡ 규모 아파트 분양권(4억973만원)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 59㎡ 규모 아파트(7억7200만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84㎡ 규모 아파트 임차권(3000만원)을 소유했던 다주택자로, 이 중 잠실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를 사들여 1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분당 아파트는 지명 직전 자녀에게 증여했다.

이들 아파트·분양권은 세 곳 모두 매입 때보다 수억원이 올랐다. 이 때문에 '부동산 투자의 달인''국토투기부 장관' 등의 오명도 생겼다. '불법'은 아니지만 주택 정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 후보자는 주거복지, 교통시스템 개선, 미세먼저 저감, 건설현장 안전 확보, 규제 혁신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촘촘한 주거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고 품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 안정세가 보다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급행철도(GTX), 광역버스, S-BRT 등 핵심 교통수단을 빠르게 확충하고 효율화하겠다"며 "평균 90분대가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사고를 막겠다"며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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