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안올렸으며 美 성장률 4% 넘었을 것"

기사등록 2019/03/22 09:03:32
【리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리마의 군용 전차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주력 탱크 'M1 에이브럼스'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이 군과 제조업을 살리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러스트 벨트(쇠락 공장지대)'의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2019.03.2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미국이 4%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다시 한 번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의 '모닝 위드 마리아'에 출연해 "솔직히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을 한 누군가가 없었다면 우리는 3.1%가 아닌 4%의 성장률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성장률이 3.1%였다. 연준은 지난해 3·6·9·12월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압박이 연준의 최근 '비둘기(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전환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 솔직히 영향을 끼치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내가 영향을 주든 안주든 상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연준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비판한 것이 "옳았다(right)"며 "그들은 한 달에 500억 달러(양적 긴축)를 했다. 나는 '지금 우리가 뭘 하고 있는건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전날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정책 기조를 비둘기 기조로 크게 전환했다. 연준은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는 1차례만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양적 긴축 규모를 5월부터 축소하기 시작해 9월에는 완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