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프라이버시·광고기반 비즈니스 모델 오·남용 경계
실리콘밸리의 '빅 포' 분할 제안한 워런과 다른 입장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베토 오루어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이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IT 기업과 관련해 기업분할보다는 통제를 강화하는 쪽에 치중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
CNN 에릭 브래드너 기자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거대 IT기업의 분할에 대해 오루어크 전 의원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브래드너 기자는 이날 뉴햄프셔주 유권자 행사에 참석한 오루어크 전 의원을 취재하면서 거대 IT 기업의 분할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미국 정부는 거대 IT 기업을 더욱 심각하게 규제해야하며, 그런 기업들을 좀 더 공익사업처럼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다섯 개 부문으로 나누고, 다른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또는 IT 기업을 분할한다해도 고의든 아니든 우리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워를 고려할 때 그들을 통제하는 것만큼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같은 민주당 경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실리콘밸리의 '빅 포'로 불리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다른 입장이다.
워런 의원의 기술 대기업 분할 제안은 공정경쟁을 둘러싼 우려에서 나온 것인 반면 오루어크 전 의원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오용 및 남용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CNBC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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