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2014년 출간 '사람이 있었네' 개정판 나와
윤호중 사무총장, 당내 의원들에 구매 독려 서한
"막대한 재판 비용과 보석 비용으로 더 힘든 상황"
의원, 당직자, 지지자들 '책 사기 운동' 적극 진행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공모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보석 비용 마련을 위한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김 지사 저서의 구매를 통해 해당 금액을 김 지사에 보태자는 취지다. 특히 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에게 대량 구매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윤 총장은 서한에서 "잘 아시다시피 김 지사는 1심에서의 부당한 판결 이후 항소심에서 힘들게 재판에 임하고 있다"며 "우리당이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김 지사는 막대한 재판 비용과 보석 비용으로 인해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황"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이기 이전에 김 지사의 동지이자 벗인 의원에게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번에 김 지사의 자서전 '사람이 있었네'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출판사로 직접 50권 이상 주문하면 김 지사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민주당 일부 의원과 당직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김 지사를 돕는 길은 그의 저서 개정판을 많이많이 사는 것이다. 출판사로 가면 할인가로 단체 직구입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역시 SNS에 "김 지사의 경남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 얘기와 옥중 서신 등이 '사람이 있었네' 개정판에 담겨 있다. 많은 구매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지난 1월30일 김 지사의 법정구속 이후 매주 토요일 김 지사의 무죄와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른바 '김경수 책 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 지사의 저서 '사람이 있었네'는 2014년 출간됐고 이후 절판됐다. 지지자들의 노력에 김 지사의 저서가 다시 시중 서점에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