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궁색하기 짝없지만 고리를 걸자는 것"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쉬움 드러내기도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금 이렇게 나온 것이 최선이 아니고 어찌보면 차선도 아닐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차악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안은) 완전한 연동형이 아니고, 그것도 여야 합의가 아니고 패스트트랙이다. 궁색하기 짝이 없다. 그것도 선거법만 갖고 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것을 얹혀서 한다"라며 "그래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에 고리를 걸자는 것이다. 지금 그나마 패스트트랙에 걸지 않으면 그동안 무르익었던 선거제 개혁이 물거품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원내대표들간) 어떻게 협의되는지 좀 두고보자"라며 "지금 바람직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고리를) 걸고 다음에 발전을 기대하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했었던 손 대표는 선거제 패스트트랙 처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여하튼 참 마음에 편하지 않다" "원래 내가 생각했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런 게 아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강행시 일부 의원들이 탈당 가능성도 제기되는 당내 상황에 대해선 "탈당 이야기가 있는 것을 잘 아는데 이제 우리가 극복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앞으로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다 잘 될 것"이라며 "어쩔 수 없다. 완전 거꾸로 갈 수 없으니 앞을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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