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하이오 GM 공장, '빨리' 재가동하라"

기사등록 2019/03/17 18:01:02
【로즈타운(오하이오)=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 앞에서 12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했다는 한 여성이 동료를 끌어안고 흐느끼고 있다. 이날 GM은 로즈타운 공장의 크루즈 생산을 중단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2019.03.0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를 향해 최근 문을 닫은 오하이오 공장의 생산 재개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경기가 매우 좋기 때문에 GM은 오하이오 주 로즈타운 공장을 열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오하이오 공장은 어쩌면 다른 형태, 다른 주인과 함께 '빠르게'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타는 미국에 13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GM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시간이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고 했다.

GM 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GM은 작년 11월 "북미 공장 5∼7곳을 닫고 생산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약 1만4000명의 인력 역시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6일에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의 크루즈 생산을 중단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GM이 문을 닫겠다고 발표한 또 다른 공장은 미시간주에 위치해 있다. 두 공장의 공통점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이곳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며 큰 호응을 얻어냈다.

GM이 계획대로 구조조정을 감행할 경우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WSJ은 전했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