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합성사진' 오나라, 아모레 헤어 트리트먼트 모델…유포자 5명 등장

기사등록 2019/03/17 14:29:21 최종수정 2019/03/17 15:41:26

오나라·아모레 광고 합성 사진 계기 '낙점'

오나라, 최초 유포자 찾아 감사 선물하기로

【서울=뉴시스】배우 오나라와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광고가 합성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스타를 음해하거나 비방하는 합성사진, '딥 페이크'로 불리는 합성영상 등 게시물을 퍼뜨린 사람, 특히 '최초 유포자'를 뒤쫓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사이버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범죄'에 해당해서다. 

그러나 최근 SNS에서 펼쳐지는 한 '현상 수배'는 그와 정반대 상황이다.

배우 오나라(45)는 지난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초 유포자를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광고 촬영장 사진과 함께 "'진진희, 찐찐이가 꼭 찍었음 하는 광고'라고 사진 재미있게 편집해서 만들어주신 'SKY 캐슬' 팬분, 제가요~ 헤어 제품 광고를 드디어 !드디어! 찍었습니다. 심지어 그 회사 제품을요~~(신제품이 곧 출시된답니다"며 "어떤 분인지 너무 궁금해요. 그분의 기도와 염원 덕분에 제가 이런 행운을 얻은 것 같아요. 어디 계세요~ 최초 유포자님. 아는 분은 제보해주세요"라고 적었다.

해당 광고는 아모레퍼시픽의 새로운 헤어 트리트먼트 라인 광고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 마케터는 인기리 종방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강남 건물주 딸 '진진희'로 나와 탐스럽고 풍성한 헤어를 자랑한 오나라를 비롯해 여러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광고 모델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SNS에서 퍼져나간 오나라 광고 합성 사진을 접하게 됐다. 이것을 본 그는 바로 오나라를 모델로 발탁했다.

마침 해당 합성 사진의 베이스 광고가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이었다. 역으로 다른 업체 브랜드였다면 모델로 선정하는 데 주저했을 수도 있었던 만큼 오나라에게는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지난 4일 진행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이 마케터는 오나라에게 합성 사진이 모델 발탁에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귀띔했다.

오나라는 그런 사실을 재미있어하면서 해당 팬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다음날 바로 인스타그램에 '최초 유포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오나라씨는 워낙 머릿결이 좋아 CG도 필요 없을 정도였다"며 "게다가 평소 아모레퍼시픽 헤어 제품을 즐겨 사용하는 등 제품에 호감을 갖고 있어 우리에게는 정말 알맞은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나라씨가 정말 밝고 친근한 성격이어서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부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나라가 모델로 나선 헤어 트리트먼트 촬영분을 온라인 바이럴 광고, 옥외 광고 등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오나라의 최초 유포자 수배는 아직 지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섯 명이  SNS를 통해 자신이 최초 유포자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뽀빠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 좀 더 기다려 본 뒤, 최초 유포자라고 알려온 분들을 대상으로 공정한 검증을 통해 진짜 최초 유포자를 가려내려고 한다"면서 '최초 유포자에게는 오나라씨가 특별한 선물을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