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질랜드 테러 용의자 계정 삭제

기사등록 2019/03/16 00:31:47

페이스북 측 "테러 지지·찬양 게시물도 삭제"

【크라이스트처치=AP/뉴시스】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 모스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관이 현장 부근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총기 난사로 최소 9명이 숨지고 4~50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2019.03.15.
【크라이스트처치=AP/뉴시스】김난영 기자 =페이스북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의 계정을 삭제했다.

AP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경찰 측 알림을 받은 뒤 자사 플랫폼에서 총기난사 사건 동영상을 내리고, 용의자의 것으로 알려진 계정을 삭제했다.

이 사건 용의자인 호주 국적 남성 브렌턴 태런트는 범행 당시 17분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상황을 생중계했다. 영상에는 그가 총기를 난사하고 희생자들에게 확인사살을 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울러 페이스북 뉴질랜드부문 대변인 미아 갈릭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인식하는 족족 범죄와 용의자들에 대한 지지나 찬양(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와 트위터 역시 자사 플랫폼에서 총기난사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 희생자 중엔 3명의 방글라데시인이 포함됐다. 또 최소 4명의 방글라데시인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2명은 다리를 절단하거나 가슴에 총상을 입어 위독한 상황이다.

【AP/뉴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15일 총기난사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범행을 하러 가며 촬영한 자신의 모습. 범인들은 총기난사 순간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9.03.15
이 밖에도 2명의 인도네시아인이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총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49명, 부상자 수는 48명이다.

뉴질랜드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2곳의 모스크 인근 360㎞ 반경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4명이 체포됐으며, 두 개의 즉석폭발물이 차량에서 발견됐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