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 오루어크 前의원 美차기대선 출마의사 밝혀

기사등록 2019/03/14 18:35:47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 상원선거서 2.9%차 패배

젊고 열정적인 연설로 '포스트 오바마'로 전국적 인기

【엘패소=AP/뉴시스】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엘패소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지역에서 집회를 갖고 오루크를 비판했다. 2019.02.12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다크 호스'로 꼽히는 베토 오루어크 전 텍사스 하원의원이 2020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오루어크(46) 전 지사는 13일(현지시간) 텍사스 지역언론 KTSM에 출연해 "고향인 엘패소가 해온 일과 엘패소를 대표하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 도시는 미국에서 가장 좋은 발전 사례가 될 것이고 이것이 내가 출마를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뒤 격전지로 꼽히는 아이오와주로 이동해 첫 유세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주 하원의원을 지낸 오루어크 전 지사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역인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51.1% 대 48.2%로 근소한 표차로 낙선했다.

그는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지난 수십년간 진행된 상원 선거에서 가장 선전한 민주당 후보로 기록됐다. 오루어크는 비록 낙선했지만 젊은 패기와 호소력있는 대중 연설로 버락 오바마에 비교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는 특히 8000만달러(908억원)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모금해 이전 기록인 힐러리 클린턴(6100만달러)을 누르고 역대 최고 후원금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후보는 ▲버니 센더스(77) 무소속 상원의원을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54) ▲엘리자베스 워런(69) ▲코리 부커(49) ▲에이미 클로버샤(58)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2) 상원의원 ▲털시 개버드(37) 하원의원 ▲존 덜레이니(55) 전 하원의원 ▲줄리안 카스트로(55) 전 주택도시개발장관 ▲대만계 기업가 앤드루 양(44) ▲피트 부트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매리언 윌리엄슨(66) 작가 ▲제이 인슬리(68) 워싱턴주지사 등 13명이다.

한편 민주당 잠룡 가운데 가장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월초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물밑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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