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아이샤 석방에 도안 티 흐엉 가족들도 '기대'
14일 베트남 언론 찡, 뚜쩨에 따르면 흐엉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소재 샤 알람 고등법원에 출석했다. 방탄조끼를 입고 법원에 출석한 도안 티 흐엉은 베트남 정부의 석방 요구에 대한 말레이시아 검찰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검찰이 이날 모두발언에서 베트남 정부의 석방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도안 티 흐엉의 가족들도 관련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 도안 반 탄은 전날인 13일 뚜쩨와의 인터뷰에서 "법원 선고가 매우 걱정되지만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것 말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도안 반 탄과 그 가족들은 흐엉의 재판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다만 가족들은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도안 티 흐엉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다.
도안 반 탄은 지난 11일 공범으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가 기소취하로 석방된 점을 토대로 흐엉이 이날 법정에서 같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안 티 흐엉과 시티는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이들은 줄곧 김씨에 대한 살해 의도가 없었으며,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는 줄 알았다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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