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종사협회, "보잉 737 맥스8 안전한 운항 가능"

기사등록 2019/03/14 02:29:57

"문제 해결 위한 훈련과 경험 풍부"

승무원·정비사의 운항중단 요청과 달라

"추락원인 알기에는 아직 너무 빨라"

【렌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사 렌턴 조립공장에 TUI 그룹을 위해 제작 중인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계류해있다. 영국, 독일 등 세계 20여 국가가 에티오피아 항공 참사와 관련해 사고기와 동일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당분간 중지하고 있다. 2019.03.1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항공사 조종사들이 보잉 737 맥스8 기종 항공기를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감을 표명하면서 아직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의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1만5000여명의 아메리칸에어라인 조종사를 대표하는 연합조종사협회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문제를 파악해 해결하고 승객과 승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훈련과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 조종사들을 대표하는 에어라인조종사협회 역시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조종사협회의 성명은 승무원과 정비사들이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잠정적인 운항 중단 요청과 다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2일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킬 이유가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는 의회와 승무원, 항공사 직원들이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반대되는 것이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 기종의 이륙과 착륙을 비롯해 캐나다 영공 통과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의 이러한 조치는 마치 국내선처럼 오가는 인접국 미국 항공사들의 보잉 7373 맥스8 기종 운항에 제한을 가하게 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여전히 이 기종이 안전하다며 계속 운항하고 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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