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50% "메이 총리 물러나야"…44% "브렉시트 연기 지지"

기사등록 2019/03/13 18:34:21

'EU 잔류' 지지 응답, 2월 조사 때보다 6.5%포인트 늘어나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런던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영국 의회가 이날 실시한 두 번째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의원 633명의 투표 결과 찬성 242표, 반대 391표로 또 부결되면서 메이 총리는 "실망"이라고 밝혔다.메이 총리는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를 반대할 경우 13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표결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019.03.13.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또 다시 부결된 가운데 영국 유권자의 절반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매체가 폴리티코와 자문 회사인 핸버리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메이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메이 총리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영국 보수당 지지자 중 25%는 메이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영국 의회는 12일 두번째 브렉시트 합의안을 반대 391표 대 찬성 242표, 149표라는 큰 표차로 부결시켰다

조기총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는 42%가 찬성한다고 답변했으며 38%는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보수당 지지자 중에는 76%가 반대하고 16%가 찬성한 반면 노동당 지지자들은 67%가 찬성, 18%가 반대했다.

영국 하원은 13일 오후 노딜 브렉시트를 수용할지를 놓고 또 한 차례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브렉시트 발효일(29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44%가 찬성했으며 39%는 반대했다. 브렉시트 시한을 1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52%가 찬성, 34%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브렉시트 시한을 3개월 연장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44%가 찬성, 4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로, 지난 2월 조사(31.5%)와 비교해 6.5%포인트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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