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규모 280억원 넘어…연방검찰 적발 최대 비리
입시 비리로 적발된 대학에는 조지타운, 예일, 스탠퍼드, 텍사스, UCLA 등 명문 대학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의 운동부 코치들은 뒷돈을 받고 유명인사 자녀들을 체육 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미국 사법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적발된 뒷돈규모는 2500만 달러(약 283억원)로 연방검찰 적발사상 최대 비리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시 비리는 1년전 연방수사국(FBI)이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중 우연히 적발됐다며 기소된 50명 중 33명은 학부모로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기소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연방검찰은 밝혔다.
매사추세츠 연방지방검찰청 앤드루 렐링 검사는 "기소된 부모들은 부와 특권을 자녀들의 부정입학에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은 엘리트 대학과 부유층이 결탁한 입시 비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유층만을 위한 입학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입시비리로 적발된 학부모 중에는 ABC방송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에 출연한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Full House)'에 나온 배우 로린 러프런이 포함됐다고 연방검찰은 전했다.
검찰 수사 결과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입시 컨설팅업체 에지 칼리지&커리어 네트워크 대표인 윌리엄 싱어가 학부와 대학 코치 등을 연결하는 브로코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측은 대학 측이 입시 브로커와 직접 공모했다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지타운, UCLA 등 입시비리가 드러난 대학들은 운동부 코치들을 해임하는 등 자체적으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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