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 어려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金 초청안, 지켜보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브루나이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루나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중재노력이 어디까지 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기가 곤란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원 포인트 회담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출근 길에서 뉴시스 등 일부 기자와 만나 판문점 원 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었다.
김 대변인이 이날 중재 노력과 관련해 "다각도로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무산 상황과 관련한 북한과 미국의 양측 설명을 수렴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올해 말 한국 주최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 계획의 지속적인 추진 여부와 관련해 "상황이 진전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에서 차기 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 논의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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