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2년' 태극기부대 총출동…"朴석방에 총력"

기사등록 2019/03/09 14:26:24

박근혜석방운동본부 112차 태극기집회

'3.10 탄핵 무효' 플래카드 하늘에 띄워

남대문→대한문→세종로→정부서울청사

이외 보수단체들도 곳곳 집결…집회·행진

탄핵 반대 집회서 숨진 4명 추모제도 예정

【서울=뉴시스】이준호 수습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하루 앞두고 박근혜대통령무죄석방1천만국민운동본부가 9일 서울역에서 112차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다. 2019.03.09. juno22@newsis.com
【서울=뉴시스】사건팀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대통령무죄석방1천만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112차 태극기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하늘에는 태극기와 함께 '3.10 탄핵 무효'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띄워놓았다.

개회사를 맡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이었던 서석구 변호사는 "내일이면 박근혜 탄핵 2주기"라며 "그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나.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죽은 국치의 날"이라고 주장했다.

연사로 나선 곽성문 자유일보 대표는 "(재판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도 풀어줬다"며 "우리는 4월16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일) 밤에 박 전 대통령을 풀어주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4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2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들은 서울역 집회를 마친 오후 3시께 남대문과 대한문, 세종로를 거쳐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2부 행사를 개최한 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한다.

같은 시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가,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정기 토요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는 종로구 보신각 방면으로, 일파만파는 안국역 방면으로 행진할 방침이다.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도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 주도의 집회가 진행됐다.

이외에도 보수단체 집회는 이날 오후 내내 이어진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3.10 안국항쟁' 추모 집회를 열었다.

'3.10안국항쟁'은 보수단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지난 2017년 3월10일,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숨진 사건을 일컫는 말이다.

당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직후 탄핵 반대 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대치·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집회 참가자 김모(72)씨 등 총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당시 경찰의 태극기집회 진압 작전으로 사망한 분들의 사인 조사를 다시 하라"고 주장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추모집회 후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서울 종로구 '126맨션'까지 행진할 방침이다.
 
보수단체 나사모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관련 집회를 한 뒤 청와대 인근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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