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이어 현대重도 민노총 총파업 사실상 불참

기사등록 2019/03/05 15:36:59

간부급반 2시간 파업하기로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20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2018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함께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2019.02.20.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도 6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에 사실상 불참하기로 했다.

현대중 노조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의원을 포함한 확대간부가 2시간 파업하고 울산지역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노조 전임자와 대의원 등 일부만 파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일반 조합원이 동참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는 8일에도 확대간부가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하고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인수 중단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달 실시한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51.58%로 절반을 간신히 넘긴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파업에 동참해도 조합원의 참여도가 낮을 것으로 보고 우선 간부급 직원만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대우조선 노조는 6일 4시간 동안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8일에는 낮 12시부터 2시까지 간부급 직원들이 세종로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수 주체와 대상은 처한 상황이 다르다"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공동 투쟁하겠다고 했지만 투쟁의 수위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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