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황수연·나난·프랑스와즈 까스텔롱·리킷·권혁 개인전

기사등록 2019/03/04 10:17:57
【서울=뉴시스】 두산갤러리 서울_황수연개인전_허밍헤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두산갤러리 서울= 황수연 작가의 개인전 '허밍 헤드(Humming Head)'를 6일부터 4월 17일까지 개최한다. 황수연은 2018년 공모를 통해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올해 하반기에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하고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황수연은 다양한 재료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개성에 관심을 갖고, 그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강조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는 종이조각들이 마치 진화하듯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가족들처럼, 혹은 하나의 새로운 종(種)처럼 서로서로 조용히 이어지는 종이조각들은 각자의 닮음과 차이를 바라보게 한다. 황수연은 서울과학기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뉴시스】 아티스트 나난, 'The Pictorial Life' 첫 개인전

◇ 아티스트 나난(nanankang)첫 번째 개인전=서울 소공로 롯데에비뉴엘 아트홀과 롯데본점 에비뉴엘에서 동시에 열린다.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 작업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들을 보여준 나난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로서의 자신을 공개한다. 매거진 에디터 시절 ‘그림 그리는 나난’으로 불리며 시작했던 첫 작업부터 이태원 주민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의 일환인 ‘나난가드닝’, 창문이라는 캔버스 위에 라인 드로잉을 선보인 ‘윈도우 페인터’로서 새로운 디자인을 끊임없이 선보인 작품을 전시한다.

또 종이로 제작된 시들지 않는 꽃다발을 만들어 작가로서의 활동에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한 ‘롱롱타임 플라워’도 소개한다. 그동안 유니클로,럭키슈에뜨,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아티스트와 협업해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롯데에비뉴엘아트홀, 4월 28일까지 롯데 본점 에비뉴엘에서 작품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유중아트센터, 프랑스와즈까스텔롱, NOCTURNE, 캔버스에 유화, 100x100 cm, 2016

◇서울 방배동 유중갤러리(대표 정승우)= 10일까지 프랑스와즈 까스텔롱 개인전을 펼친다. 경영학을 전공한 작가는 원래 인정받는 무역업전문가였다. 유년기부터 음악을 배우며 예술적 표현을 즐겼던 그녀는 결혼 후 우연한 계기로 몬드리안의 작품에 매료되면서 미술에 관심을 갖게됐다.

작품은 자유로운 흐름이 강렬하다.  에르상, 차이코프스키등의 곡을 들으며 의식의 흐름에 따른 형태의 변화와 의식의 흐름에 따른 색의 변주를 펼쳐나간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여러번의 붓질을 올려 바탕색을 칠한 뒤 강렬한 보색으로 강약의 선들을 쌓아 나간다"며 "우연성에 의존하며 소리에서 오는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아트선재센터, 리킷 《슬픈 미소의 울림》


◇아트선재센터=  홍콩 작가 리킷(Lee Kit)의 국내 첫 개인전 '슬픈 미소의 울림(Resonance of a sad smile)'을 4월 28일까지 개최한다. 1978년 홍콩에서 태어나 1980년대와 90년대의 복잡한 홍콩의 지정학적 변화를 겪은 리킷은 현재 타이베이에 머물며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 55회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관 대표 작가로도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아시아, 북미, 유럽 지역을 옮겨다니며 최근 워커아트센터(2016, 미니애폴리스, 미국), S.M.A.K(2018, 겐트, 벨기에), 하라미술관(2018, 도쿄,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가지는 등 이미 국제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리킷은 걷기, 숨쉬기, 음악 듣기, 누군가와 말하기와 같은 평범한 경험과 거기서 파생되는 감정들을 영상, 페인팅, 빛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작가는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서울을 방문했고, 매일 서울 곳곳을 걸으며 도시와 이곳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했다. 작품에 배인 서울에 대한 작가의 관찰과 경험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울림을 갖게 한다. 리킷의 작업은 보통 우리의 감정 변화가 그렇듯 모순적이고 복잡미묘한 상태를 반영한다. 도시의 그림자 같은 공간 속을 걷고 멈춰보는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다.

【서울=뉴시스】 씨알콜렉티브 권혁 개인전

◇씨알콜렉티브= 권혁 개인전 '구름이 낯을가리고' 오는 7일부터 4월20일까지 연다. 만물의 근원을 물감의 흐름과 실-스티치의 음직임으로 추적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 '바람과...'와 '숨', 그리고 '구름이 낯을가리고'시리즈를 선보인다. 신작들은 스티치의 노동집약적 몰입감과 함께, 정제된 물감 흘리기와 붓의 스트로크를 통한 역동성과 다채로움이 돋보인다.

‘구름이 낯을 가리고’ 는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이 지은 고대소설 '구운몽' 첫머리에 나오는 것으로 중국의 오악(五嶽) 중 형세가 가파르고 높아 구름에 가린 봉우리를 묘사한 글귀다. 

작가는 "이 소설은 김만중이 노모를 위하여 하룻밤에 쓴 책으로 인간의 부귀, 영화, 공명은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는내용으로 성진과 양소유라는 주인공을 배경으로 삶의 실체를 모르면서 욕망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라며 "결국 우리가직시해야 할 것은 무엇을 욕망하느냐가 아니라 욕망의 원인을 통해 ‘실재’를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일이 꿈이고, 어떤일이 진짜인지 꿈과현실이라는 배경설정을 통하여 현실과 이상세계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고 전시를 소개했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