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2018년 영업실적' 발표
이자이익만 40.3조…예대금리차 2.06%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11조2000억원) 대비 23.4%(2조600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로 따지면 2011년(14조4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을 아우르는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늘었다. 특수은행도 2017년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3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은행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대손비용은 감소하고 이자수익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3조원) 증가했다. 기금출연료나 예금보험료 비용 등을 뺀 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7.5%(2조7000억원) 늘어난 36조원이다.
무엇보다 예대금리차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지난해 대출 금리(평균 3.42%)에서 예금 금리(평균 1.36%)를 뺀 예대금리차는 2.06%다. 2017년(2.03%)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결과적으로 순이자마진은 1.63%에서 1.66%로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년 새 7조3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대손비용도 7조2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신규 부실도 감소, 대손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이 컸다.
이 밖에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2017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법인세비용은 3조1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2조원 늘어났는데 당기순이익 증가와 법인세율 인상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한편 이자이익은 증가한 가운데 대손비용은 감소해 은행 순익비율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8%에서 0.56%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03%에서 7.1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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