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외관과 매끄러운 곡선...디자인만으로 운전자 매혹
3.0ℓ 6기통 터보차저 엔진 탑재로 최고속도 300㎞ 이상
저속·고속 모두 안정적인 주행 뽐내...달릴 때 진가 발휘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바라보기만 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차들이 있다.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몰아보지 않아도,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지 않아도 날렵한 외관과 굵직한 타이어, 매끄럽게 이어지는 곡선에는 운전 실력과 상관없이 그 누구라도 힘껏 달려보고 싶게 만드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
'2017 포르쉐 뉴 911 4 GTS'는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는 모델이다. 가속페달을 밟아보지 않아도 자신의 성능을 이미 증명하는 듯한 뚜렷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뉴 911 4 GTS에는 1852㎜의 '와이드 사륜 구동 섀시'가 적용 됐으며 새로운 스포츠 디자인 프론트 에이프런은 스포티한 인상을 한층 더 강조한다.
이와 함께 포르쉐는 공기 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프론트 엔드와 후면부의 날카로운 테일 라이트, 기본으로 장착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의 '센트럴 블랙 트윈 테일파이프' 등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포르쉐 뉴 911 4 GTS의 가격은 1억7860만원(부가세 포함)부터 시작한다.
지난 18일 포르쉐 뉴 911 4 GTS를 타고 서울 도심을 누볐다. 외관부터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뉴 911 4 GTS이지만 진정한 매력은 운전석에 앉아 직접 달릴 때 여실히 드러났다.
시동을 걸자 차량은 우렁찬 굉음을 뿜어내며 운전자에게 달릴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시동을 거는 것만으로도 운전자를 흥분시키는 것이 포르쉐가 가진 힘이다.
뉴 911 4 GTS의 성능은 고속과 저속을 가리지 않았다. 저속으로 주행할 때는 일반 중·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성, 안정성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뉴 911 4 GTS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와 함께 마치 고양이가 '그르릉' 거리는 것처럼 일정하게 들려오는 엔진소리는 포르쉐를 운전하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고속 주행은 포르쉐가 자신의 성능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이다. '스포츠'·'스포츠 플러스'모드가 아닌 일반 주행모드에서도 가속페달에 힘이 실린 뉴 911 4 GTS는 시동이 걸릴 때 이상의 굉음을 쏟아내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10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음에도 핸들이나 차체를 통해 느껴지는 진동은 미미했다.
균형 잡힌 차체로 인해 고속에서 차선을 바꿀 때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뉴 911 4 GTS의 계기판은 50㎞ 단위로 돼있다. 20㎞ 단위로 나뉘어 있는 일반 차량들과 달리 포르쉐의 계기판은 0㎞·50㎞·100㎞와 같은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제로백 3.6초를 자랑하는 성능 답게 계기판 바늘은 눈 깜짝할 사이 100㎞를 돌파했다. 뉴 911 4 GTS의 최고속도는 300㎞ 이상이다.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돌리자 '딸칵' 소리가 나며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됐다. 따로 설명을 듣지 않아도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오로지 '달리기 위해' 존재하는 기능임을 한 번에 깨달을 수 있었다.
3.0ℓ 6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 뉴 911 카레라 4 GTS는 기존 GTS 모델에 비해 20마력이 높아진 최고출력 450마력을 발휘한다. 모든 모델에는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최대토크 56㎏.m으로 한층 향상된 가속력과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지 않을 때도 RPM이 치솟았다. 계기판 바늘이 기본으로 숫자 '3'을 가리키는 동시에 엔진이 회전하는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전·후·좌·우 차량들이 알아서 길을 비켜주는 것은 포르쉐를 탈 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가성비만 따진다면 이 정도의 성능은 서울 도심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다. 그러나 '달릴 수 있는데 달리지 않는 것'과 '처음부터 달리지 못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뉴 911 카레라 4 GTS는 마치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경주마처럼 자신의 성능을 뽐낼 순간을 위해 언제라도 내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모델이다.
뉴 911 카레라 4 GTS는 2017년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85대가 팔렸다. 일반 승용·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에 비하면 높지 않은 판매 대수다. 그만큼 포르쉐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매니아'들을 위한 차다. 누구나 타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탈 수 없는 차. 그것이 포르쉐 뉴 911 카레라 4 GTS의 진짜 매력이다.
mink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