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협 "에듀파인 수용, 교사처우개선비 달라" 한유총과 대비
서울시교육청과 한사협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조 교육감과 한만중 비서실장, 한사협에서는 박영란 공동대표와 임병하 대변인, 최성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조 교육감과 박영란 공동대표는 한유총 서울지회장 신분으로 지난해 11월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서울시교육청과 한사협이 공식적으로 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과 한사협은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정착을 위한 지원 ▲교사처우개선비 제반 사항 ▲서울시교육청과 한사협 정례회의 등을 논의한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예산 심의에서 에듀파인 도입,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가입, 원비인상률 1.4% 유지 등을 준수해야 교사처우개선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박 공동대표는 "한사협은 사립유치원 투명성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에듀파인 참여에 적극 호응하겠다"며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처우개선비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한 번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유총이 지난 25일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며 총궐기대회에 나섰던 것과 달리 한사협은 교사처우개선비 확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협의에 나서며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교육감은 "에듀파인 수용 등 국민이 요구하는 바가 크다. 이 부분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의회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사협과 논의를 통해 건설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같은 사립유치원임에도 불구하고 한사협과 한유총이 에듀파인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갖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사협은 초기투입자금을 빼 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유아교육 학습권의 미래지향을 위해 적립하겠다는 의미라서 좀 다르다"며 "국회에서 이미 적립금을 인정해줘서 우리는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는 많은 분들이 국민의 변화된 눈높이에 맞는 선택을 한다면 그동안 어렵게 유아교육 황무지를 개척해 온 노고를 정당하게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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