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협상단 중 일부 워싱턴에 남아 무역협상 지속" SCMP

기사등록 2019/02/26 16:13:02

25일부터 기술적 수준의 무역협상 진행 중

구조 개혁 등 일부 사안에서 여전히 입장차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만나고 있다. 그는 이날 현재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해소할 돌파구를 찾을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협상을 주말까지 연장, 24일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2.23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3월1일이 시한인 무역전쟁 휴전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중국 협상단 중 일부가 워싱턴에 남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협상단을 이끌었던 류허 부총리는 베이징으로 돌아갔지만 협상단 중 일부가 추가 협상을 하기 위해 워싱턴에 며칠 더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양측이 25일 오전부터 기술적 수준의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 무역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있다. 두 국가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 따라서 나는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하기로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러라고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공식적으로는 24일 종료됐다. 미중 고위급 협상은 당초 22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양국은 협상 일정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기술 강제 이전, 농업, 환율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미중 고위급(장관급) 무역협상이 열리고 있다. 미중 3차 고위급 협상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2019.02.22
그러나 소식통들은 구조 개혁, 기술 강제 이전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양국이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기술 강제 이전과 관련해 양국이 이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현지 업체들과 합작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 강제 이전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 측은 기술 강제 이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루이스 쿠지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수석은 "일부 영역에서는 원칙적 합의에서 실제로 이를 이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지식 재산권과 산업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여러 단계의 복합적인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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