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랑 부통령, '리마 그룹' 회의서 밝혀
"이웃 국가서 군사적 충돌 원하지 않아"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브라질 영토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은 이날 미국의 군사적 개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미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브라질 군부의 견해에 따라 존중해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리마 그룹(Lima Group)' 회의에 참석한 장군 출신 모우랑 부통령은 케이블 채널 '글로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남미의 이웃 국가(베네수엘라)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초점을 맞춰 2017년에 구성된 미주 국가 회의체이다.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비롯해 콜롬비아, 칠레, 파라과의 등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과이도 의장에게 미국의 지지를 재차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자유 보장을 위해 모든 옵션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는 마두로 정부 제압을 위한 미국의 군사적 도움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마두로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에 군사적 원조를 하는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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