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4월24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잊혀진 사람들, 끝나지 않은 이야기'전을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강제연행의 역사, 다자와 호수 히메관음상의 비밀과 하나오카 사건'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8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일본 아키타 지역에서 벌어진 강제연행의 역사와 희생, 진상규명의 과정을 하정웅컬렉션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일본 아키타 다자와 호수에 세워진 히메관음상은 다자와 호수 도수공사, 오보나이 발전소, 센다치 발전소, 나쓰제 발전소 등 댐 공사 중에 발생한 조선인들의 희생을 위령하기 위해 세워진 조각상이다.
이 조각상은 1939년 건립됐지만 50여년 동안 사실이 은폐됐으며 1990년 건립취지문이 발견된 이후 지속적인 위령활동과 진상규명 활동이 이어져 오고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아키타현 하나오카 구리광산에서 벌어진 중국인 노동자 학살사건을 다루고 있다.
'하나오카 사건'은 1945년 6월 일본 아키타현 오다테시 하나오카 구리광산에서 중국인 강제노역자들이 가혹한 노동과 학대, 굶주림에 항거해 봉기했지만 418명이 체포돼 처형당했다.
작품은 당시 사건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목판화와 서사시로 표현됐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다자와 호수 히메관음상과 하나오카 이야기는 불행한 시대의 증언으로서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게 한다"며 "전시는 제국주의 전쟁의 도구로 징용돼 희생당한 민간인 노동자들에 대한 목격과 증언, 그들 인권의 회복을 위한 오랜 염원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와 함께 '일제 강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연행과 진상규명-일본 다자와 호수 주변과 하나오카광산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28일 오후 2시30분에 세미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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