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동 추이, 베트남 현지 상황 등 보고 받아
28일 회담 결과에 촉각…공식 입장문 발표할 예정
1차 회담 때와 달리 국내 일정도 두루 소화할 계획
25일, 수보회의 주재…북미회담 의미·역할론 부각
한·UAE 정상회담, 2차 북미회담 열리는 27일 진행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의미도 강조할 듯
문 대통령은 23~24일 주말 공식 일정을 비우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이동 상황, 북미 실무 대화의 진척 상황 등 베트남 현지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차 북미회담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28일에도 공식 일정을 비우고 베트남 상황에 모든 촉각을 기울일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결과에 따른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도 대변인의 대독 형태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회담 개최 6일 전부터 외부 일정을 삼가고 경내에 머물며 북미 정상회담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이번 2차 회담을 앞둔 금주에는 예정된 공식 행사와 회의 일정 등을 빠짐없이 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년간 소화해 온 외교·안보 이슈에 있어서 충분한 경험과 노련함이 묻어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예정돼 있어 국내 행사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5일 월요일마다 주재해 온 수석·보좌관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선 국가안보실로부터 이틀 남은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 상황과 향후 시나리오별 우리 정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보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를 평가하며 상징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북미 대화에 거는 우리의 기대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언급도 있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을 만난다. 한·UAE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이어 공식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맞이하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관련한 메시지도 발신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이번 100주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데 주력해왔다. 1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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