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예상치 못한 트럼프의 양보 경계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당에서 두 나라 정상의 최우선 과제는 비핵화에 대한 정의에 서로 동의하는 것이라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
더 힐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연 무엇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소용돌이치듯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두 정상의 회담의 우선순위가 비핵화에 대해 합의된 정의에 도달하는 것임을 시사했다.
문제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Korean peninsula)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던 대목이다.
이는 좋게 보면 비핵화를 제대로 정의하는 데 실패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한국을 포함하는 것이라는 북한의 정의를 미국이 묵인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더 힐이 지적했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에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는 한국이 포함되는 것이란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북한 매체들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위협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힐은 또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양보를 받을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CNN과 폴리티코도 22일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적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김 위원장에 너무 많은 것을 내어줄 수 있다는 백악관 보좌진의 우려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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