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상
알폰소 쿠아론(58) 감독의 '로마'다. 스파이크 리(62) 감독의 '블랙클랜스맨'이나 마블이 제작한 라이언 쿠글러(33) 감독의 '블랙 팬서', 요르고스 란티모스(46) 감독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도 유력하다. 뉴욕타임스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로마'의 작품상 수상이 아카데미상의 판도를 바꾸는 순간이 될 것으로 봤다.
글렌 클로즈(72)다. 이미 오스카에 7차례나 노미네이트된 클로즈는 '더 와이프'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아내 '조안 캐슬먼'역을 열연했다. 뉴욕타임스는 클로즈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지 오래됐다는 점, 올해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스타 이즈 본'의 배우 겸 가수 레이디 가가(33)와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점을 들어 그녀의 수상을 점쳤다. 경쟁자로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앤 여왕'을 연기한 올리비아 콜먼(45)을 꼽았다. 콜먼은 올해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집트계 할리우드 배우 라미 말렉(38)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영국 록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말렉의 경쟁자는 '바이스'에서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을 연기한 크리스천 베일(45)이다. 그래도 뉴욕타임스는 말렉을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예상했다.
레지나 킹(48)이다. 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에서 '섀런'역을 연기한 킹은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25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따낸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세라 제닝스' 레이철 와이즈(49)와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마허샬라 알리(45)다.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받은 흑인 배우 덴절 워싱턴(65)의 뒤를 이을는지가 관심사다. '그린 북'에서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돈 셜리'를 연기한 그는 아카데미시상식 전에 열린 모든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다만 알리는 '문라이트'(2016)로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오스카 수상이 얼마 되지 않은만큼 '캔 유 에버 포기브 미?'의 '잭 호크' 리처드 E 그랜트(62)에게 남우조연상이 돌아갈 수도 있다.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다. '문라이트'의 배리 젱킨스(40) 감독, '노예 12년'(2014)의 스티브 맥퀸(50) 등 흑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 작품상을 받았지만, 감독들은 상복이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가 오스카상을 받은 적 없는 스파이크 리 감독에게 보답해야 하지만, 쿠아론 감독을 제치기가 쉽지 않으리라고 짚었다.
다큐멘터리상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단편 다큐멘터리 작품상은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바오'에게 돌아갈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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