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혁철-美 비건, 북미회담 의제 협상 본격 개시(종합)

기사등록 2019/02/21 21:35:00

하노이 집결 후 첫 만남 4시간30분가량 진행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6일 앞둔 21일 오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의제협상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02.21.photo@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지훈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간 의제 실무협상이 시작됐다.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4시간30여 분간의 첫 접촉을 마치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지난 20일 하노이 현지에 도착한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1시17분(현지시각)께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했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동행했다.

김 특별대표와 김 실장이 탄 북한 차량은 곧장 오페라하우스 근처에 있는 호텔 뒤 파르크 하노이(호텔 닛코하노이)에 도착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이곳에서 의제 실무협상 카운터파트인 김 특별대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현지 첫 의제 실무협상이 시작된 지 2시간가량 지난 오후 3시30분께 김 실장은 협상장을 떠났다가 복귀하기도 했다. 미국 측의 제안을 상부에 보고하고 관련 훈령을 받고 돌아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 만남은 5시간이 채 되지 않아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6시5분께 김 특별대표가 탄 차량이 호텔을 빠져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건 특별대표도 호텔에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북미 양측은 이달 초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때 만나 모든 의제를 올려놓고 탐색전을 벌였다. 약 2주가량 내부 검토를 진행하며 각자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그 후 담판을 위한 최종 조율의 막을 올린 것이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1일 오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오텔 뒤 파르크 하노이 호텔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의제 협상을 하는 가운데 회담장을 나와 어딘가로 향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차량을 타고 들어오고 있다. 2019.02.21. amin2@newsis.com
김 특별대표와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첫 만남을 시작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오는 27~28일까지 의제 실무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에도 정상회담 당일 새벽까지 실무협상을 이어간 바 있다.

관건은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비전'을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느냐다. 핵심 의제는 완전한 비핵화,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이다. 영변 핵시설 및 핵물질 동결, 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 협의체 구성 등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적·동보적 이행 조치를 얼마나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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