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성공단 문제엔 신중" 지적도
신문은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북한 비핵화 일정표를 합의할 경우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도 일정표에 포함할 것을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미국에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만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가 이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한국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해제를 미국이 받아들이기에는 허들(장애)이 높다고 한국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남북경제협력이라면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국 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또다른 기사에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측은 북한이 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사찰과 함께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사찰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북한에 대한 상응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평화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미국 정부가 남북이 원하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부에 외화가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계하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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