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승무원 노조 "셧다운 재발시 16일 파업"…대란 예고

기사등록 2019/02/12 06:54:10

전국 주요 공항서 시위 예정

【시카고=AP/뉴시스】 미국 항공승무원협회(AFA) 노조가 오는 15일까지 연방정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해 또 다시 셧다운(업무정지)이 발생하면 대대적인 공공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5일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미국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모습. 2019.02.1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항공승무원협회(AFA) 노조가 오는 15일까지 연방정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해 또 다시 셧다운(업무정지)이 발생하면 대대적인 공공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5만여명이 가입돼 있는 AFA의 세라 넬슨 노조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힐TV를 비롯해 미 주요 언론들을 향해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우리는 곧바로 토요일인 16일 전국 주요 공항에서 업무를 거부하고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임시 예산안이 만료되는 오는 15일까지 공화당과 민주당이 국경장벽예산 등을 포함한 예산지출 법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항공대란이 발생할 전망이다.

넬슨 위원장은 지난번 35일간 지속된 셧다운 때 급여를 받지 못했던 항공교통 관제사들 중 아직 밀린 돈을 받지 못한 이들이 있으며 셧다운이 다시 발생하면 이들이 밀려 있는 액수마저 못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넬슨 위원장은 셧다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회를 압박하기 위해 승무원 노조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행객의 안전과 보안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야의 정치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는 게 넬슨 회장의 경고다.

넬슨 위원장은 "우리는 무보수로 일하는 것을 기꺼이 참아내야 하는 나라에 살고 있는가. 그것은 부도덕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지난 9일 2차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 성과가 없었다. 이후 추가 협상도 이뤄지지 않아 셧다운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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