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북동쪽 50㎞ 해역서 규모 4.1 지진 발생...인적·물적 피해 없어(종합)

기사등록 2019/02/10 14:31:28 최종수정 2019/02/10 14:45:27
【서울=뉴시스】10일 12시 53분 38초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에서 4.1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9.02.10. (출처=기상청)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배소영 기자 = 10일 낮 12시53분 38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규모 4.1지진이 포항 인근해역에서 발생했다"며 "낙하물 주의는 물론 진동이 멈춘후 야외로 대피하고 여진에 주의해 달라"고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항의 경우 지진 발생 해역에서 멀리 떨어져 대부분의 시민들이 진동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포항시민들이 이날 지진을 느끼지 못했고, 일부 시민들만 흔들림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동과 강도 측면에서 예전 지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 시민들의 전언이다.

 긴급 재난문자를 보고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로 휴대폰 통화가 급증했으나 시에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이날 오후 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혹시 발생했을 지도 모를 피해접수와 조사에 착수했다. 추가 여진에 대비해 관련 대응 매뉴얼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지진과 관련 어떤 영향도 받은 바 없으며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와 한울원자력본부도 즉각 발표문을 내고 “이번 지진이 원전운영에 미친 영향은 없다”며 “이번 지진과 관련 지진경보기가 동작한 원전은 없으며 모두 정상 운전 중”이라고 공개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15건 접수됐고 일반 문의전화도 16건 걸려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지진 피해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번 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흥해읍 한 주민(54)은 “이번 지진은 거의 느낄수 없는 수준이었고 그나마 살짝 바람결에 스쳐 지나 가는 정도의 진동에 그쳐 대부분 주민들이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지난 2017년 11월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2018년 2월11일 오전 5시3분께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일어난 후 현재까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즉,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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