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두 명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이 기관에 의해 직장 문화 조사를 위탁받은 전문가 팀은 이곳에 위험한 '우리 대 그들' 의식이 활개를 치고 고위 운영진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이로 해서 국제 인권 조직의 챔피언이라는 명성과 믿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조직 균열과 정실주의 증거 및 위선이 이 기관에 대한 공공연한 지식이 되어버려 이제 정부와 앰네스티 활동을 반대하는 곳들이 앰네스티의 취지와 활동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콘데라 그룹이 진행하고 심리학자들이 주도해서 만든 이 보고서는 상부 관리자 층들이 약자를 괴롭히는 갑질과 공개적 모욕 행위를 일상적으로 펼쳤다고 보았다.
"관리자들이 회의에서 스탭들을 얕보고 고의적으로 특정 직원의 보고 행위를 사전 배제시키는 것은 물론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느니 '당장 그만둬라!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네 인생이 비참 덩어리가 될 것이다!' 둥 깔보고 협박하는 말을 날렸다는 제보가 많았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상담 진단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국제 집행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곳 인력의 70%인 475명 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 및 수십 건의 인터뷰를 통해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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