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속도로 이용 차량 55만대
대구~서울 5시간40분, 대구~부산 2시간15분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에서 설날인 5일에 만난 고등학생 정재현(18)군은 "포항 큰집에서 친척들과 대게를 먹고 볼링도 쳤다"면서 "명절은 평소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귀경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시내 주요 기차역은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표는 입석 표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진됐다.
코레일은 6일까지 동대구역에 매일 30여 대의 열차를 증편해 운행한다.
고속버스 좌석은 기차보다 여유가 있었으나 8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등 장거리 노선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양손 가득 선물세트를 든 윤가은(30·여)씨는 "오랜만에 가족, 친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직장으로 돌아간다"면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어 몸무게가 2㎏은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오전부터 차량이 거북걸음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대구·경북에서 고속도로를 타는 차량이 55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대구~서울은 5시간40분, 대구~부산은 2시간15분이 걸린다.
대구 도심 주요 도로는 오후가 되자 귀경 차량과 퇴근 차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평소보다 2배가량 혼잡했다.
대구국제공항은 설 연휴 이용객을 7일까지 9만8275명으로 예상했다.
설 당일인 이날에만 1만5383명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한다.
sos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