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적십자회, 조난 선원 귀환 시킨 日에 이례적 감사 표시

기사등록 2019/02/04 21:45:01

"여러차례 인도주의적 도움 제공에 감사 표시"

日 강도높게 비난하던 北, 감사 표시는 이례적

【서울=뉴시스】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 마쓰마에(松前)정 앞바다에 지난 2017년 11월29일 국적불명의 목조선이 표류하고 있는 모습.(사진출처: NHK) 2017.11.29.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적십자회가 조난 당한 북한 선원의 귀환을 도와준 일본 당국에 대해 감사 표시를 했다.

북한이 최근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군국주의 부활과 자위대 강화 등을 노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해온 만큼, 이 같은 보도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최근 (수)년간 조난당했던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인도주의적 방조를 제공해준 일본 당국에 해당 경로를 통해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아오모리현과 시마네현 해안에서 조난 상태로 발견됐던 북한 남성 6명을 지난 1일 항공편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조난 후 나가사키현 오무라 입국관리센터에서 수용됐던 북한 남성들은 중국을 경유해 북한 당국으로 귀환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모두 북한 귀환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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