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필리핀 두테르테, 페이스북 라이브로 루머 일축

기사등록 2019/02/04 18:38:09

"내가 죽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내 영혼의 안식 빌라"

【서울=뉴시스】사망설과 건강이상설 등이 불거졌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각종 루머를 일축했다고 4일 현지언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두테르테 대통령 동영상 캡쳐. 2019.02.04.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최근 공개석상에 드러나지 않아 사망설 및 건강이상설 등에 휩싸였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각종 루머를 일축했다.

4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인 3일 자신의 동거인 시엘리토 허니렛 아반체나와 함께 세 편의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에 출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자신의 사망설과 관련해 "내가 거기(천국)에 갈테니, 신에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겠다"며 "(신에게 보낼) 메시지가 무엇인가. 내가 전달하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내가 죽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요청하겠다"며 "부디 내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빌어 달라"고 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일 한 행사에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선 그의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이 불거졌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내시경 검사 등을 받으면서 그가 암투병 중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후 암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필리핀 시민들 66%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이상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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