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세 관련 외무성 대변인 답변 보도
美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 공식 인정에 北 비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베네수엘라 정세에 관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주권국가의 헌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선거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외부세력의 그 어떤 시도도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답했다고 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대변인이 "베네수엘라 문제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의 자주적 의사와 결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전세계 인민들은 언제나 자주권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의 편에 서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한 나라에 두 명의 대통령이 있는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부정투표 논란 속에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의 두 번째 임기는 지난달 시작됐지만 내부적으로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해 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했고, 유럽연합(EU) 역시 조속한 재선거를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 멕시코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다. 중국도 외부 세력이 베네수엘라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도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답변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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