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콩 매일 200만t 수입 제안
시 주석 정상회담 제안…트럼프 "가까운 미래될 것"
이달 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중국서 속개될 듯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 부총리와 만난 후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회담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미·중 양국의 최고 관심사에 대해 빠른 합의가 이뤄지기 바란다"며 "무역협상 시한인 3월1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산 콩 500만t을 매일 수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중국측 제안을 확인하면서 "이것(500만t)은 엄청난 양"이라며 "이는 우리 농민들을 매우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 주석은 또 2월말 중국 하이난성에서 무역협상 최종타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름다운 편지"라고 화답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 미중 무역협상 최종 타결과 관련해 "우리가 합의하지 못한 점들이 있지만 우리는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며 "시 주석과 만날 때 모든 점이 합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협상은 작은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매우 큰 협상(big deal)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2월 초에 중국으로 갈 것"이라며 2월초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중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외신들은 2월말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1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 브리핑에서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으며, 양국이 최종 합의를 위해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을 독려하는 방안 ▲중국내 지식재산권 보호 및 시행 강화의 필요성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미국 상업적 재산에 대한 중국측의 사이버 절취에 따른 피해 ▲보조금과 국영기업을 포함한 시장 교란(왜곡)을 일으키는 불공정 사례 ▲미국의 제품과 서비스 및 농업의 중국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장벽과 관세 제거의 필요성 ▲미중 무역거래에서 통화(currencies)의 역할 등 7가지 주제가 집중 논의됐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미국은 양국 무역전쟁의 휴전시한인 오는 3월1일까지 미중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3월2일부터 2000억달러(약 222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현행 관세율 10%를 25%로 인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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