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일본인 3명 감금 1억원 강탈한 20대 한국인 체포

기사등록 2019/01/31 19:49:08 최종수정 2019/01/31 21:58: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태국 경찰은 31일 20대 초반 일본인 남녀 3명을 감금 폭행하고서 총 1000만엔(약 1억원) 이상을 빼앗은 20대 한국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지(時事)와 교도 통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날 피해 일본인들을 방콕 시내 아파트에 1주일에서 3개월 동안 가두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거액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가 있는 올해 27세인 한국인 황모씨를 불법체류 등 용의로 강제 연행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경찰 조사로는 작년 6월부터 현지에 머물러온 황씨가 그해 9월 SNS를 통해 알게 된 일본인 여성(24)을 아파트에 붙잡아뒀다고 한다.

황씨는 10월에는 일본인 여성의 남동생(21)도 "긴히 할 얘기가 있다" 등 이유를 들어 방콕으로 유인하고서 함께 감금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을 가두고 폭행한 황씨는 일본인 남매의 부모와 지인으로 부터 차례로 200만엔과 800만엔을 송금 방식으로 뜯어냈다.

남동생의 지인인 남성(21)도 올해 1월 태국에 왔다가 황씨에 비슷한 봉변을 당하고 80만엔을 빼앗겼다.

피해 일본인 여성은 지난해 11월 방콕 주재 일본대사관으로 달려가 겨우 귀국했으며 지인 남성의 어머니가 1월25일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태국 경찰이 황씨를 체포하게 됐다.

무직이라는 황씨는 태국 경찰 진술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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