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정보 수장 의회 증언 반박 폭풍 트윗 비판
트럼프,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 밝힌 정보기관 불신 지속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건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으며 정보기관들이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기관 사람들은 이란의 위험에 대해서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순진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잘못" "아마도 그들은 학교에 다시 다녀야 할 것"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마이클 모렐은 "정말 큰 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반박함으로써 정보 요원들의 사기를 꺾고 동맹들과의 안보 노력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며 미국에 협조하는 외국 정보원들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자기 앞에 제시된 분석에 동의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정보기관에서 제시하는 정책과 다른 정책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결코 공개적으로 정보 기관을 비난해선 안된다.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정부가 정보기관의 평가를 대통령을 깎아 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 기관들은 분명히 전지전능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힘들게 일하고 있고 대통령이 중시하는 것을 진전시키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애덤 쉬프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맞닥트리고 있는 위협을 치열하고 현실에 맞게 분석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백악관이 귀를 기울지지 않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외국으로부터 위협에 대해 보고하는 정보 기관들의 의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는 정보기관을 믿지 못하는 이유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핵무기를 가졌다는 잘못된 정보 평가를 예로 들었었다.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 인수 위원회는 미국 정보기관들에 대해 "이들이 사담 후세인이 대량파괴무기를 가졌다고 말한 사람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발언은 미 정보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린 뒤 나왔었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