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재협상 성공하면 전국가적 지지 받을 것"
존슨 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고위소식통을 인용, "메이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 가서 북아일랜드 세관 백스톱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협상 계획을 "순수하고 좋은 브렉시트 뉴스"라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 강화(하드보더)를 피하기 위한 백스톱안을 제시해 왔지만, 집권 보수당 강경파와 노동당,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자유민주당, 민주연합당(DUP) 등 야당이 이에 불만을 토로해왔다.
존슨 전 장관은 "백스톱은 죽었다. (이를 담은 합의안은) 의회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메이 총리가 백스톱 재협상에 성공할 경우 전국가적 지지를 받게 되리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가 백스톱이 하드보더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아일랜드 측은 재협상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실제 메이 총리가 재협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15일 영국 하원에서 메이 총리가 주도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영국에선 이른바 노딜(no-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왔다.
이와 관련,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해 "국경을 나눌 시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가 하드보더로 연결되리라는 점을 시사했다.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아일랜드에선 매일 3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고 있으며, 하드보더가 현실화될 경우 이들은 직접적 타격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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