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부, 北 친선예술단 공연 관람…리수용 접견(종합)

기사등록 2019/01/28 03:59:56

무대위로 올라 북한 공연단과 악수 및 축하

【베이징=신화/뉴시스】27일 저녁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베이징 국가대극단 무대위에 올라가 북한 친선예술단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19.01.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및 지도부 관계자들이 27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친선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28일 중국 중앙(CC) TV는 전날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베이징에서 리 부위원장 등을 접견하고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북중 관계 개선 국면 속에서 시 주석이 북한예술단의 이번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작년 4월15일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대규모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평양 공연을 했는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함께 중국 대표단의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리 부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공연은 북중 양국이 달성한 공동인식(합의)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문화교류행사이자 북중 수교 70주년 경축행사”라면서 “이번 공연은 원만한 성공을 거두고, 양국 국민들의 우호적인 감정을 증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이 시 주석와 펑 여사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문안을 전달하고 북한 예술단의 이번 방문에 대한 중국 측의 배려와 시 주석 부부가 바쁜 와중에서도 공연을 관람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시 주석은 또 “2018년부터 지금까지 김 위원장과 네차례 만나 북중 양국, 양당의 관계를 둘러싸고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북중 수교 70주년인 올해를 맞아 중국은 북한과 함께 이런 공동인식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고 세계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문화교류는 북중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라면서 “양국이 문화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민간차원에서의 우호 기반을 다지며 북중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이를 통해 사회주의 문명 건설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 부원장은 “북한 예술단의 이번방문은 시 주석에 대한 김 위원장의 깊은 감정과 중국 국민에 대한 북한 국민들의 깊은 우정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양국 정상간 달성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완전하게 실현하고, 양국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우호관계 새로운 페이지를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베이징=AP/뉴시스】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와 부인 펑리위안 여사(오른쪽)이 베이징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시 주석은 부부는 이날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2019.01.28
접견이후 시 주석 부부는 북한 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로 시작됐고, ‘아리랑’ 등 북한 가요와 ‘장강의 노래', ’조국을 노래하네‘ 등 중국 곡들이 포함됐다. 공연은 중국곡 '오늘밤을 잊지 못하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CCTV에 따르면 공연이후 시 주석 부부가 무대 위로 올라가 북한 예술단원들과 악수하며 공연 성공을 축하했고, 이들과 단체 사진도 촬영했다.

시 주석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 중국 부총리겸 통일전선공작부장, 황쿤밍 중앙선전부장, 차이치 베이징시당위원회 서기,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부장 등 고위 관리들이 이날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예술단은 26일 첫 공연을 진행했고,  28일 한차례 공연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베이징 공연에 나선 예술단은 국가공훈합창단과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을 포함해 280여명으로 북한의 해외 공연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째인 27일 공연은 시 주석 등 참석으로 삼엄한 경계속에서 펼쳐졌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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