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페이스북과 협상 타결…망사용료 받는다

기사등록 2019/01/27 12:37:06

페북, 국내 진출 이후 망 사용료 최초 지불

망사용료 무임승차 논란 해소 가능성 주목

【뉴욕=AP/뉴시스】지난 3월29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페이스북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18.5.16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SK브로드밴드와 글로벌 사업자 페이스북이 망 사용료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27일 통신·IT업계 등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페이스북은 지난 24일 망 사용료 협상을 타결했다. SK브로드밴드와 페이스북 간 합의 내용과 구체적인 망 사용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비밀 계약 원칙에 따라 계약 여부는 물론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망 사용료 지불은 지난 2010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이에 따라 망 사용료 '무임승차' 관행에 대한 논란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과거 페이스북은 국내 인터넷접속제공사업자(ISP)와 망 이용대가를 두고 협상을 하던 중 접속 경로를 임의로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접속 속도를 떨어뜨려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자 지난해 3월 과징금 3억96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페이스북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은 KT 망을 통해 접속이 가능하게 했었다. 

그러나 KT와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협의없이 2016년 12월 SK텔레콤의 접속경로를 홍콩으로 변경하며 이용자의 접속 속도를 고의로 떨어뜨렸다. 페이스북은 국내에서 접속경로 변경 논란이 발생하자 결국 2017년 10월 경 원상태로 복귀시켰다.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망 사용료 지불 논란을 겪는 또 다른 글로벌 사업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넷플릭스를 비롯해 구글 등 국외 사업자가 망 사용료 지급을 회피하고 있다.

 ke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