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관련 범죄 담당 경찰 192명 증원
"사이버 성폭력·도박 뿌리뽑겠다" 의지
디지털 범죄 전문 분석관도 43명 늘려
경찰청은 이달 중 ▲사이버 수사대 28명 ▲사이버 성폭력 전담팀 91명 ▲사이버 도박 담당 30명 ▲디지털증거분석 담당에 43명을 배치하는 등 모두 192명을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이 없는 '클린 웹하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구축한 사이버 성폭력 전담팀 전원(91명)을 정식 직제화 하고, 일명 '웹하드 카르텔'을 완전히 붕괴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집중 단속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24일 정부가 내놓은 '웹하드 카르텔 방지 대책'에서도 웹하드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끝장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주요 가담자와 불법 촬영물을 영리 목적으로 유통한 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도박의 폐해를 엄중히 인식,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경기남부·제주 등 7개 주요 지방경찰청에 신설한 전담팀을 기반으로 수사력을 집중해 이달부터 특별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해서는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고 처벌할 때 가장 중요한 디지털 증거 분석 능력을 높이고, 공정성과 신뢰성을 향상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 기법) 전문 분석관도 증원했다.
디지털 증거 분석 건수는 2013년 1만1200건에서 지난해 4만5103건으로 최근 5년 사이에 3배가 늘어나는 등 폭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 주요 사건 해결에 필수 요소가 된 것이다.
아울러 서울·부산·경기남부 3개 지방청에만 설치돼 있던 사이버안전과를 대구·인천·경기북부 3개 지방경찰청에 신설해 주요 지방경찰청의 사이버범죄에 대한 전문적인 지휘·지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화된 사이버 조직과 인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특별 단속 등을 통해 사이버 성폭력·도박 등 악성 사이버 범죄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