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스타트업 찾아 '혁신성장' 약속…"민간이 지원해야 발전"(종합)

기사등록 2019/01/25 11:05:34

민주, '팁스타운'서 현장 최고위…추미애 혁신위원장 참석

스타트업 "정부여당 지원 감사…지속성장 프로그램 당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창업 벤처인과 함께하는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1.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당 차원의 혁신성장 지원과 규제개혁을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센터 '팁스타운'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당 혁신성장추친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제가 교육부 장관을 할 때 우리나라가 IMF로 망한다는 이야기가 돌아 미국에 자문을 받으러 갔다"며 "그때 스탠포드 대학에 있는 '엔젤클럽' 사람들을 만났는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투자자 모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교포 한 분이 있었는데 엔젤클럽 20곳에 가입했더라"며 "사업 프로젝트를 갖고 오면 평가해서 분산투자를 했는데, 클럽을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평가하는 그 자체가 혁신적인 마인드라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도 그와 유사한 창업을 지원하는 곳 같은데, 이런 곳이 빌딩 4개가 아니라 10~20개가 돼서 하나의 타운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서 늘 혁신적인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일종의 실리콘밸리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정부가 지원하는 것보다 민간이 지원하고, 정부는 따라가며 보조해줘야 창의적인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으로서도 혁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성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위원장도 "팁스는 실리콘밸리 또는 중관촌(중국의 실리콘밸리)을 연상시킨다"며 "혁신성장추진위원회는 제가 당대표 시절 정부가 미처 보지 못한 곳을 당이 좀 더 세밀히 보고 제도쇄신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규제 때문에 창업이 어렵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노력했다"며 "(그 결과) 이번 달부터는 규제는 걱정 1도 하지 않게 됐다. 이른바 '규제 3종 세트'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께서도 '실패 사례가 너무 적다'고 했는데 그 말은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다"며 "실패를 두려워말고 번창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 입주한 벤처기업을 방문해 5G 콘텐츠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1.25.  scchoo@newsis.com
이에 스타트업들은 정부여당의 지원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뒷받침을 요청했다.

송기영 수아랩 대표는 "초창기에 민간주도 투자를 받고 정부가 지원하는 팁스 프로그램을 받아서 많이 성장했다"며 "저희 같은 업체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 성장 프로그램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경우 중국에선 정부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많이 걸고 있다"며 "저희도 정부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 제조업 혁신을 할 수 있는 지원 정책과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저희는 작년에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잘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주고, 기술개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팁스타운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 최고위를 마친 이 대표와 추 위원장은 팁스타운의 주요 시설을 돌아보고 운영 현황을 보고 받았다. 추 위원장은 설명을 들으면서 "홍보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공한 벤처인, 창업투자회사 등이 중심이 돼 유망 기술창업팀을 선정해 멘토링과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7월 문을 연 역삼 팁스타운에는 운영사, 벤처캐피탈, 창업팀, 지원기관 등이 밀집돼 있다. 현재 창업팀 61곳과 창업지원기관 11곳 등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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