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대사관 비필수 외교관에 출국 지시

기사등록 2019/01/25 08:46:19

26일 베네수엘라 위기 논의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요구

【카라카스=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의 대통령 궁 발코니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한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 외교관들에게 72시간 안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앞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신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한 바 있다. 2019.01.24.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주재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비(非)필수 외교관들에게 베네수엘라를 떠나도록 지시했다.

국무부는 안전을 이유로 이러한 절차를 취하게 됐다면서 카라카스 주재 대사관은 계속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미국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며 미 외교관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마두로를 더이상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그의 명령은 합법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3일 야당 지도자이자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인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마두로는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철수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미국 내 모든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에게 귀국을 명령하고 미국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26일 유엔 안보리 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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