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아베 정상회담…"평화조약 체결 논의에 진전"

기사등록 2019/01/23 02:07:1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2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국간의 평화 조약 체결 논의에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NHK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화 조약 체결에 대한 전망을 논의했다. 이 문서에 서명하는 것에 대한 양측의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양측이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싶다"며 "과제는 러일 관계가 장기적이고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오늘도 차분히 시간을 들여 평화조약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번 러시아 방문은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가 주요 협력 이슈들에 있어서 더 가까이 다가서는데 도움을 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월 중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실시하는 등 대화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국은 무역과 투자와 기술협력 등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가까운 장래에 일본과의 무역 거래를 1.5배 이상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운송과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LNG를 수출하기 위한 교통망의 개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양측이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지역에서의 경제 협력 문제와 관련해 "공동 경제활동의 조기 실현을 위해 공동 작업을 꾸준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