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관계자는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GTX-A 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사업비 전액과 운영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 보전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광화문역 신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6~7월께 GTX-A 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그해 8월 비용 문제를 해결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 현재까지 서울시는 국토부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가 오늘 이같은 내용의 발표를 한 것을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비용문제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연내에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국토부, 민간사업자(에스지레일 주식회사)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비용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간사업자의 경우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결국 비용 문제 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GTX-A는 지난달 착공했다. 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달 27일 착공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터널을 굴착하면 설계 변경이 불가능한데 지금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터널 굴착 공사는 2년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타당성 조사 이후 협의, 설계변경까지 거치려면 시간이 넉넉하진 않아 보인다.
GTX-A 노선은 수도권 남북을 잇는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 평균 시속 100㎞의 급행철도다. 서울 연신내,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을 통과한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여기에 광화문역까지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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