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레이더 갈등' 새 증거로 초계기 기록 탐지음 공개 방침

기사등록 2019/01/19 11:07:02 최종수정 2019/01/19 20:30:26

“수색용 레이더와는 달리 사격관제 레이더는 ‘강한 음’ 특징” 주장

【서울=뉴시스】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갈등'과 관련해 일본의 일방적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한지 하루 만에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유투브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가 한일 간 '레이더 조준' 갈등과 관련해 자국 초계기가 기록한 우리 구축함 사격 관제 레이더 탐지음을 새 증거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방송은 일본 방위성이 우리 측이 사격 관제 레이더 조사에 관한 사실 관계를 거듭 부정하는데 맞서 초계기가 사격 관제 레이더를 탐지했을 때 내는 특유의 음을 공표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우리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의 사격 관제 레이더 조준을 받았다는 논란을 다루기 위해 지난 14일 있은 싱가포르 양국 국방당국 간 협의에서 일본 측은 초계기의 레이더 전파 주파수 정보를 교환하자고 제의했지만 거절당해 논의가 평행선을 그은 채 끝났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이후 우리 국방부 대변인이 일본 측의 대응을 '대단히 무례하다'고 발언하고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 않기에 방위성은 새로운 증거로서 사격 관제 레이더 탐지음을 공개할 생각을 굳혔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방위성이 제시하려는 음은 탐지한 레이더의 전파신호를 음성으로 변환해 초계기 탑승원에 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주장하는 수색용 레이더 경우 주기적으로 강약을 반복하는 음인 반면 강력한 전파를 연속해 방출하는 사격 관제용 레이더는 강한 음이 일정 시간 계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방송은 그 때문에 일본 측이 이를 공개하면 우리 측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방위성은 한국 측이 사실관계 부인을 계속한다 해도 방위성 기밀을 지키면서 국제사회에 일본 측 주장의 정당성을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관련 음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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