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시 英 경제에 대한 위험 더 커져
영국이 아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비상대책 마련을 위해 작성된 내부 메모는 노딜 브렉시트 시 영국이 EU의 회원국으로서 누려온 협정에 따른 혜택들이 브렉시트 이후 아무 과도기간도 없이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EU를 탈퇴하더라도 일본과 캐나다와의 쌍무 무역협정들을 포함해 EU가 체결했던 기존 무역협정들을 그대로 복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 장관은 2017년 영국의 EU 탈퇴 절차를 시작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시키면서 "2019년 3월29일 브렉시트가 이뤄지더라도 곧바로 EU의 기존 자유무역 협정 40개 모두 영국에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홀링베리 무역장관은 지난해 11월 노딜 브렉시트가 되면 EU 회원국으로 누렸던 협정의 혜택 대부분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발효일인 3월29일까지 약 7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EU의 무역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협상에서 국제통상부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입게 될 경제적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국제통상부의 전 고위 관리는 새로 무역협정을 체결하거나 기존의 협정을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제통상부가 새삼 깨닫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무역협정의 영향을 받는 나라들과의 무역은 영국 전체 무역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70%를 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터키 4개국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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