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기다렸다는 듯 에너지전환 정책 철회 주장"
"에너지전환, 기업경쟁력 직결…산업·금융도 흔들어"
송영길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발언 일파만파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에너지전환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최근 촉발된 탈원전 정책 논란을 일축했다.
당내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보수야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전환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제품 생산과 판매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 캠페인'(Renewable Energy 100%)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RE100 선언에 동참한 기업이 하나도 없지만 일본 소니, 후지쓰 등 13개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고 있다"며 "에너지전환은 이제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기후변화 리스크를 무시하는 은행은 신용등급을 강등한다"며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에너지전환은 이미 전 세계의 산업과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에너지전환은 이제 깨끗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에 안주하거나 의존하는 에너지쇄국정책은 우리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전환특위는 더 이상 소모적 논쟁 하지 않고 에너지전환산업육성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현장에 찾아가 꽉 막힌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우 의원이 다음날인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의원의 신한울 원전 발언은 시대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반박해 탈원전을 둘러싼 갈등이 일파만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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