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이어 호텔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사등록 2019/01/15 09:56:15

베트남 다낭 '신라 모노그램' 시작으로 해외 10여 곳 진출

위탁 경영 방식 채택해 리스크 최소화·수익성 확보

【서울=뉴시스】베트남 다낭 '신라 모노그램' 조감도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호텔신라(대표 이부진)가 면세점 사업에 이어 호텔 사업으로도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

호텔신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호텔 운영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위탁 경영 방식의 호텔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위탁 경영 방식은 건물을 소유한 회사가 호텔 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호텔 운영을 맡기는 것이다. 메리어트, 아코르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에서 주력해온 계약 방식이다.

신라호텔은 위탁 경영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브랜드, 운영 능력 등 호텔 경영 노하우라는 무형자산을 수출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호텔 산업 투자사들로부터 지난 40년간 국내 최고 호텔을 운영해 온 역량, 해외에서도 럭셔리 호텔 사업자로 평가받는 브랜드 파워, 신라스테이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성과, 앞서 2006년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중국 쑤저우의 '진지레이크 신라호텔' 위탁 경영 경험 등 오랜 준비와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부연했다.

신라호텔은 이르면 올해 말 베트남 다낭에 사업 초기부터 운영까지 신라 브랜드로 처음 해외에 진출한다. 럭셔리 '더 신라(The Shilla)',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Shilla Stay)' 등 기존 브랜드가 아니라 '신라 모노그램(Shilla Monogram)'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현지에서 론칭할 예정이다.

신라 모노그램은 '신라호텔(더 신라·The Shilla)의 대표적인 서비스와 현지의 상징적 특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호텔'이라는 의미다. 신라호텔의 품격과 가치에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를 접목한 새로운 고급 호텔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세심하고 편안한 풀 서비스(객실, 식음(F&B), 피트니스·풀, 스파, 연회, 호텔 내·외부 특별 액티비티 등)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은 베트남 중부 광남성 동부 해안 농눅비치에서 건설 중이다. 지상 9층 건물에 총 300여 실로 조성된다. 객실 타입은 스탠다드, 주니어 스위트, 그랜드 스위트 등 3가지로 구성해 가족, 연인 등 다양한 고객에게 소구한다. 각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해 호텔 내·외부 전경을 자연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부대시설로 비치 레스토랑과 올데이 다이닝, 로비 바(Bar), 풀 바 등 고객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F&B 업장을 다채롭게 갖춘다. 실외 수영장은 카바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들어설 신라스테이 조감도
신라호텔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에는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포진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산호세)에 200여 실 규모로 신라스테이를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면세점 사업의 해외 진출을 추진해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상으로 키웠다"면서 "면세점 사업에 이어 호텔 사업도 해외로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호텔신라는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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